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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 (대충 쓸데없는 머리말이지만 읽어주면 고맙다는 내용)
1-1. 첫 번째 단서: 데칼코마니
1-2. 두 번째 단서: 공간
1-3. 가지지 못한 자들의 공간
1-4. 가진 자들의 공간
1-5. 두 공간 사이
1-6. 다시 가지지 못한 자들
1-7. 세 번째 단서: 키워드
2-1. 다시 가진 자들
2-2. 경쟁의 첫 번째 함정(부제 : Pretend)
2-3. 경쟁의 두 번째 함정(부제 : 성공에 숨겨진 함정)
2-4. 그들의 진짜 관계
3-1. 데칼코마니 한가운데
3-2. 수석이 자꾸 날 따라와요.
4-1. 나 잘 어울려?
4-2. 저 사람들이 아니라, 더 밑에.
4-3. 비가 안 왔으면 어쩔 뻔 했냐구요.
4-4. 지하철 타면 나는 냄새 있어.
4-5.
4-6. 경쟁의 참상
5-1. 그치만 웃지 않았습니다.
5-2. 박사장님 미안합니다.
5-3. 저는 오늘 계획을 세웠습니다.
6-1. 기생이 아닌 공생을, 경쟁이 아닌 상생을.
6-2. 에필로그.
#0. (대충 쓸데없는 머리말이지만 읽어주면 고맙다는 글)
"아버지, 전 이게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 내년에 이 대학 꼭 들어갈 거거든요." - 기우 -상을 받은 작품은 재미가 없다는 통설이 있습니다. 아마도 내용이 너무 깊어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의미겠지요. 그런 통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기생충 영화는 겉으로는 재미, 속으로는 의미를 모두 잡으며 한국 영화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여러 상들을 휩쓸었으며, 동시에 천만 관객을 달성하여 국내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저도 기생충 영화가 흥행할 당시 친구들과 함께 영화관에 가서 기생충을 봤습니다. 미리 용서를 구합니다. 조금 거만하게 표현해서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의미하는 게 뭔지 알겠더라고요. 신나는 마음에 집에 와서 유튜브 블로그 리뷰 등 열심히 뒤져가면서 정보들을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보는 것마다 어 이건 아닌데 싶었고, 제가 생각했던 주제를 시원하게 다뤄주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던 겁니다. 그래서 내가 꼭 제대로 된 기생충 영화 리뷰를 쓰리라 단단히 벼르고 있다가, 이제야 여유가 생겨 이렇게 글을 쓰네요.
사실 그냥 가볍게 읽기에는 양이 많아 보이기도 합니다. 중요하지 않은 내용은 최대한 빼며 양 조절을 시도했는데도 여전히 양이 많네요. 영화가 2시간이 전혀 짧지 않은 대작인 만큼 완전하게 정리해보고 싶은 동기도 있었던 탓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고백편지 쓰는 느낌으로 문장 하나하나 공들여 썼고, 일러스트도 많이 추가해서 아마 소설 읽듯 쉽게 넘기며 읽으실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겁먹지 말고 편한 마음으로 읽으셔도 좋습니다.
서론부라 이것저것 하고싶은 말들이 정말 많습니다. 잡설들 다 치우고 한 가지만 얘기하자면, 이렇게 글로 남기고 싶은 이유는 기생충 영화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요. 이 주제에 대해 공감해주고 감동을 같이 느껴줄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존재한다면 이 글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전혀 아깝다고 느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감히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을 신선한 해석의 연속임을 담보합니다. 그럼 즐겁게 감상하시길 부탁드립니다!